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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7 콜라쥬 - 겨울나무, 기다림이 내리우는...


겨울나무

앙상한 가지 끝에
그리움이 묻어 있다.

겨우내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리워하며
한 겨울 매서운 바람,
눈보라마저 견뎌내노라면
님은 어느새
따스함 가득 안고
어둠을 가르며 살포시 내려오시겠지.

가지 끝 움츠렸던 그리움을
살포시 어루만져 주시올 때
기다림 가득
그리움 가득했던
겨우살이를 부끄러워하며
꼭꼭 싸두었던 소망의 싹을 틔워내겠지.

드로잉스튜디오 과목 중 콜라쥬기법을 배운 후 받은 과제.
처음엔, 머릿속의 구상만으로 벅찬 시간들이었다. 그러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온갖 것들을 주워다가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 구성하고, 뜯고, 다시 붙이고 결국 나중엔 속도가 붙게 되었다.


 과제물에 첨가된 부가사항 - (1)작업 단계를 촬영해서 제출할 것, (2)최종 완성물은 실외 자연광 상태에서 촬영해서 제출할 것.

과제에서 제시한 대로 실외, 자연광 상태에서 촬영하느라고 고생을 했다.



한 단계 작업하고, 카메라 메고, 작품들고, 옥상에 올라가서 촬영한 후 내려오고, 중간단계 작업 하다가 다시 카메라, 작품 들고 옥상 갔다가 내려오고,(옥상까지의 동선은 결코 짧지 않음)

완성된 작품이 별로 신통치 않아 다 뜯어내고
다시 처음부터 구상!!!


그리고 이전과 같은 작업 과정을 다시 반복...ㅠ.ㅠ"

 나중엔, 오르내리는 것이 귀찮아서 아예 옥상에 작업장을 펼쳤는데 춥고, 바람불고, 다 날라가고, ... 결국 다시 원상태대로.
하도 여러차례 들고 나르고 하였더니 하단에 나뭇조각을 고정시켰던 핀들이 무게 감당을 못하고 덜렁거리기 시작...(흠--못을 박아 버릴까...잠시 고민을...)

눈보라가 가득했던 나무 숲 사이로 살포시 빛이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실외 자연광에서 꼬마전구의 전원을 on하였더니, 별차이가 없었다.(오후2시경이었으니...ㅜ.ㅜ)


그래서 실외, 그늘을 찾아서 다시 촬영을...불빛이 조금 살아나기는 하였지만, 흡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내로 들고 들어가서 또 다시 촬영을...Oh~yes!!! 원하던 구성이 바로 이것이었어...ㅋㅋ


다 끝냈다 싶었는데,...에효...ㅠ.ㅠ...실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실측자 첨가를 안했다는 것이 비로서 생각났음.
그래서 또 부랴부랴 들고 가서 작품위에 50cm자를 올려놓고서 또 한 컷
테두리 길이를 빼고 실측하면 44*60cm

흠--- 이만하면 -_-"...여기까지 하고 제출하려다
'반드시 실외의 자연광선 조건하에서 플래쉬없이'라는 조항이 떠오르면서 발목을 잡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상했던 대로의 모습과 실외의 자연광선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
결론, 어둑어둑할 때...실외에서...스트로보없이 촬영을 하면되는...
이런 간단한 것을...ㅋㅋ
실외의 어두컴컴한 자연광(?)에서 촬영하면, 구상했던 대로의 모습이 실외의 자연광(?)이라는 조건에서도 만족될 것 같아 바로 제출하려던 제출시간을 보류하고 밤이 되기를 기다려야했다. (밤이여, 어서 오라~m*^0^*v~)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찍은 작품.
생각지도 않았던 색온도 덕분에 푸르스름한 빛에서. 자주 보라빛까지, 환상적인 컬러가 연출되었다. 이것은 시간이 덤으로 준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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