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붉은 컬러의 벨벳 빌로도를 두른 것처럼
환상적인 칼라로 보는 사람마다 황홀케했었다.
그랬던 녀석이 하나 둘 잎 끝이 말라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애간장을 태우기 시작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잎들을 바로 바로 따주어야
새로 자라는 잎으로 영양이 가는지라
열심히 뜯어냈더니만, ...
위에서 보면 화분이 안보일 정도로 풍성히 자라던 녀석이
휑하니 남아 버린 이파리 몇 장을 자랑할 뿐이다. ㅡ..ㅡ"
오~! 게다가 왜 붉은 벨벳을 벗어버리고 요상한 빛깔을 내는게냐...
네 정녕 환상적인 붉은 빛으로 나를 현혹시키던 그 녀석이 맞는게냐...
새로 올라오는 녀석의 이파리는 모두 초록과 흰색의 컬러뿐이다.
"흑...흑...ㅠ.ㅠ...red를 돌려다오~~~"
어찌되었든, 오늘 뜯어 낸 이파리 세 장...
그냥 버릴려니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쫌 너무 일찍 뜯어냈나?'
베고니아 삽목법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ㅋㅋ~
키우는 사람도 백인백색, 삽목법도 각양각색.
아~~. 도대체가 어떤 것이 정설이란 말이냐... ㅡ0ㅡ
결국, 여기서 얻은 지식, 저기서 얻은 지식을 조합하여
내맘대로 정법(?)으로 연구하여 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잎을 삼등분하고 줄기도 15mm 정도 길이로 잘라냈다.
저마다 다른 얘기들을 하니, 맞는지 틀리는지 알게뭐람...
자르고, 또 자르고, 또 잘라냈다. 으흐흐흐~~~~
그리고,
분갈이용으로 준비했던 상토였지만, 그냥 모종 포트에 넣고 물 흠뻑 준 후,
폭. 폭. 폭. 꽂아 주었다.
줄기 달린 녀석은 줄기 달린 녀석끼리.
잎만 남은 녀석은 잎만 남은 녀석끼리.
모종 포트 두 개에 다 꽂아 버렸다.
생짜로 난도질(?)을 당한 녀석들에겐 쫌 미안하지만,
나의 실험 정신에 계기를 마련해 주어서 고맙기 그지없다.
ㅋㅋㅋㅋ~
무대뽀로 난도질 하고,
흙에까지 꽂아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건,
무리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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