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벨벳 애플블러섬.
생애 첫 꽃망울을 터트린 녀석에게 딱 어울리는 별칭을 붙이자면,
그야말로 "핑크빛 첫사랑"이다.
초록이들을 가꾸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와진다.
그러다가 이렇듯이 곱고 예쁜 아이들의 미소를 만나게 되면
넋을 빼앗기듯 한참을 바라보게 되고
그 미소가 어느새 내 마음에 담겨 버린다.
요즘들어
3단선반 가득 공간을 메운 녀석들이
하나 둘, 각축전을 벌이듯 저마다의 꽃 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동식 3단 선반은,
초록이 녀석들의 주거공간이다.
오전에는 햇빛을 따라 베란다에서 선반채로 좌우 이동을 하지만,
오후가 되면, 인공조명에 의지해야 한다.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녀석들에게
이 3단 선반의 중간층은 일명 '로얄층'이다. ^^
LED 조명을 설치한 곳이 맨 윗 선반의 바닥면이라서
인공조명의 덕을 가장 확실히 보는 곳이 중간층이고,
그 나머지 빛을 받는 곳이 맨 아래층이다.
맨 위층은, 전망은 좋지만(?) 인공조명의 덕은 하나도 받지 못한다.
블랙벨벳 애플블러섬.
이 녀석은 꽃보다는 잎을 주로 감상하는 녀석이다.
햇빛을 많이 받아야 테두리를 뺀 잎 전체가 검게 변한다고 하여
녀석을 3단 선반 중간층에 입주시켰었다.
열심히 잘 가꿔가는 듯 했는데
상단 화분에 물주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아래층 사는 블랙벨벳이 물벼락을 맞게 하였다.
이렇게까지 상태가 심각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잎 전체가 다 이 모양이 되어 버렸다. ㅡ0ㅡ"
일단, 사과는 했는데, ... 2차적 문제에 직면했다.
다 뜯어내고 다시 키워야 할까?
아님, 새 잎이 날 때까지 좀 더 버팅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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