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에서부터 발아시켜 키운 제라늄 녀석들을
이제는 모종 포트가 아닌 제대로된 화분에 옮겨 심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화분 매장 서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하는 사이즈에 적당한 가격을 맞춘 토분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몇 시간 만에 적당한 사이즈에 적당한 가격을 발견.
'오~베뤼 굳!'
그러나 이것도 잠시.
'헐~ 왜 배송비가 3,000원이야!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냐? ㅡ0ㅡ'
'... 뭐, 그래도 하나만 살거는 아니니까...'
결국 맘을 정하고 주문.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녀석.
박스 테잎으로 온 몸을 칭칭 감은 녀석이
취급주의라는 빨간 딱지를 붙이고 도착.
그럼, 개봉 박두...두둥~
하지만 여지껏 써 본 일이 없는 관계로, 내겐 별 소용이 없는 선물이지만
무언가 더 주고 싶어하는 판매자의 마음이려니하고 기쁘게 받기로...^^
다운로드 상품권과 깔망, 그리고 한 겹 더 넣은 스티로폼을 들어내니
칸칸이 스티로폼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포장을 한 판매자의 정성이 보였다.
화분 하나 하나를 "뽁뽁이"로 세 겹이나 "겹겹이" 포장했다.
(흠...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길래
이렇듯이 완전무장을 해서 보내게 되었을까...감탄 + 감동...)
화분받침은 기본 1set이 3개 구성인지라 2set을 주문하여 6개가 도착.
(남은 화분받침 2개는 어디다 써야할런지...ㅡ.ㅡ)
네임텍도 화분 갯수에 맞춰 서비스로 4개를 보내 주셨다.
china이지만, 외형상 무척 깔끔하고 크기도 적당하니 아주 좋다.
단, 밑 바닥의 물빠짐 구멍이 새끼손가락도 안들어갈 정도로 아주 작다.
제라늄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다.
뭐, 화분을 주문한 나로서는 대만족이지만
식물들이 좋아할런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기존에 있던 화분보다 약간 더 넓기에, 잘 자라던 녀석을 새 토분에 옮겨 심고,
작은 모종을 녀석들을 들어낸 토분에 자리잡아 주었다.
예쁜 꽃담 황토색이었던 녀석이, 분갈이 후 물을 주고 나니
물을 머금어서 그런지 암적색으로 바뀌었다.
가운데 토분은 몇 달전 양재동 꽃시장에 가서 사 온 국산 토분,
양 옆의 토분이 오늘 도착한 중국산 원형 토분이다.
모두 모두 잘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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